의사 결혼비 내주고 수십억 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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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대상 업체들은 의사 부부의 결혼식, 신혼여행, 예물비, 호텔비 등을 대납하고 자택으로 수천만 원 상당의 고급가구·대형가전을 배송했다. 병원장에게 약 1000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제공한 업체도 있었다.
특히 병원장의 배우자, 자녀 등을 의약품 업체의 주주로 등재한 후 수십억 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의약품 업체 직원 가족 명의의 영업대행사(CSO)를 만들고, 허위용역비를 지급해 자금조성 후 의료인에 리베이트를 제공했다. CSO 대표에 고액의 급여를 지급한 후 이를 현금화해 의료인의 유흥주점 접대 등에 사용하는 식이다
민 국장은 "의약품 업체 영업 담당자들은 '리베이트를 수수한 의료인을 밝히느니 그들의 세금까지 본인들이 부담하겠다'며 하소연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의료계의 카르텔이 얼마나 공고한지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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