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토토 '한폴낙의 저주' 피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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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가동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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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스포츠토토를 즐기는 인구는 약 4백만 명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합법적으로 즐기는 베트맨 인구와 불법 도박 인구를 합하면 약 8백만 명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대한민국 인구 중 약 1/5이 스포츠토토를 공개적으로 혹은 은밀히 즐기고 있다는 것을 뜻하죠.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테지만, 아래의 기사를 보면 생각이 조금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믿기지 않는 불법 스포츠토토 매출액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의 불법도박 실태조사에 따르면 불법도박 전체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103조원으로 추정되며 불법스포츠도박 시장은 약 21조원으로 예상된다. 불법스포츠도박 시장의 경우 2011년 7조6000억원 규모였던 것과 비교하면 약 177.6%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같은 기간 전체 불법도박 시장 증가율(36.8%)보다 훨씬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불법스포츠도박 운영자들은 국내외 프로스포츠의 인기, 쉬운 접근성, 높은 환급률 및 단속 효과 미비 등을 발판으로 계속 시장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2023.09.29 뉴시스 기사 발췌>

 

img.jpg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인 삼성전자의 로고

 

최근 발표된 삼성전자의 전년도(2023년) 잠정 매출액은 258조1600억입니다. 작년 불법스포츠도박 시장의 규모가 21조니까, 글로벌을 대상으로 영업을 전개하는 삼성전자 매출의 1/10이 불법 스포츠토토로 국내에서만 발생한 겁니다. 사업의 규모, 연구개발 투자, 인력 인프라 확보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면 황당한 수치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쩌면 지금 당신 옆에 있는 사람도 스포츠토토 인구 중 한 명일지 모릅니다.

 

오늘날 전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인터넷 보급률과 빠른 인터넷 속도로 인해 정보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불법 도박시장의 꾸준하고 압축적인 성장이라는 부작용도 함께 낳은 것이죠. 청소년들의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 중독은 이미 사회 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머리를 꽁꽁 싸매고 대책을 마련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얽혀 있는 복잡한 이해관계와 법, 제도적인 문제 때문에 현명한 해결책 마련이 어려울 겁니다.

 

사람이 모인 곳에는 반드시 돈이 모이고, 돈이 모이는 곳에는 세금이 발생하기 때문이죠. 물론 불법 스포츠도박을 하는 사람들이나 업체를 운영하는 사업자들은 세금을 내지 않겠지만요.


당신과 결이 맞지 않는 사람을 만나본 적이 있습니까?

우스갯소리로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10명의 사람이 있으면 그중 3명은 너에게 아무 이유 없이 호의적이고, 다른 3명은 너에 대해 아무런 생각 없기 때문에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 중립을 지킨다. 또 다른 3명은 너와는 성격이나 관계 균형이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나머지 1명은 너를 이유 없이 무조건적으로 싫어한다.

 

살면서 꼭 만나는 사람 중 한 명은 아무런 이유 없이 나를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납득할 만한 합리적인 이유가 없음에도 '아, 저 사람 그냥 싫다'라고 느끼는 겁니다. 여러분 역시 그렇게 느꼈던 대상이 한 명쯤은 있었을 텐데요. 좋고 싫음에 관한 논리적이며 합리적인 근거가 없는 감정은 본능에 가까운 영역이므로 정확하게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인간의 감정과 심리는 학자들에 의해 꾸준히 연구되고 있지만 여전히 미지의 영역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어떠한 현상을 바라보는 저마다의 관점과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죠.

 

나를 이유 없이 싫어하는 사람을 만난다면, 그냥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그런 사람과는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도 눈에 띄게 달라지는 것은 없었습니다. 물론 저 개인의 한정된 경험이기 때문에 반드시 그렇다고 단정 지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하루 24시간이라는 정해진 흐름 속에 살면서 우리는 신경 써야 할 것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꼴꼴꼴 소리 내어 술잔을 채우기 위해서는 채워진 잔을 비워야 하는 것처럼, 인간관계도 그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제가 이런 이야기를 늘어놓는 것은 스포츠토토 베팅과도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폴낙의 저주

저처럼 평소에 스포츠토토를 즐기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이런 경험을 하셨을 겁니다.

 

공부와 연구, 분석에 분석을 거듭한 끝에 여러 경기를 조합합니다.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자신의 경기 결과 예상이 적중할 거라 믿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한폴낙'. 딱 한 폴더만 틀렸습니다. 너무 화가 나고 욕도 막 나옵니다. 나머지 경기는 다 맞혔는데 말이죠. '한폴낙의 저주'라며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니, 나랑 비슷한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어떤 사람은 토사장의 함정이니 뭐니 하면서 하소연을 하기도 합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더 슬픕니다.

 

수학과 통계학에 정통한 계리사들도 스포츠 경기결과를 정확히 맞히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단지 과거의 경기 결과를 꼼꼼히 살펴보고 계산해 미래에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경기 결과를 예측할 수 있을 뿐이죠. 리버풀과 FC서울이 맞붙으면 FC서울이 이길 수도 있는 것, 그것이 바로 스포츠이기 때문입니다.


저주를 피할 방법은 없는 것인가

우리 같은 평범한 베터가 종종 만나게 되는 한폴낙은 여러 경기를 조합해 배당을 높이기 위한 인간의 욕심이 사라지지 않는 한, 누군가는 오늘도 한폴낙의 저주를 경험하게 될 겁니다. 그렇다면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한폴낙의 저주를 피할 수는 없을까요? 완벽히 피할 수는 없겠지만 다행히 저주의 횟수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나와 사대가 맞지 않는 경기는 버린다'입니다. 예를 하나 들어보면 이렇습니다.

img.jpg진주핀에 꽂혀 고통스러워하는 저주 인형의 모습

어떤 팀의 당연한 승리를 기대하고 베팅하면 그날 경기는 희한하게 집니다. 다른 경기에서는 매번 잘 이기다가도 내가 베팅만 하면 지는 겁니다. 참 신기한 일이죠? 그 팀은 당신과 사대가 맞지 않는 팀입니다. 이러한 경향은 학술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은 분야이기 때문에 설명할 수도 없습니다. 자신의 베팅 습관이나 패턴이 그러한 결과를 만든 것일 수도 있고, 단순히 운이 나빠서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같은 현상이 계속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아침에 울리는 알람과도 같습니다. 불이 나면 화재경보로 알리는 것처럼 '피할 수 있으면 피하라'는 신호인 셈입니다. 배당에 조금 욕심이 나더라도 나와 사대가 맞지 않는 팀들을 제외하면 한폴낙의 발생 횟수를 눈에 띄게 줄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스스로 통제하지 않으면 결과적으로 피할 수 없는 금전적 손실이 발생하게 됩니다.


글을 마치며

스포츠토토를 즐긴다고 하면 주변에서는 도박에 빠진 중독자쯤으로 취급합니다. 국가에서 합법적으로 허가한 사업이지만, 어떠한 형태로든 '도박'이라는 단어가 갖는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일 겁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저는 스포츠토토를 재밌게 즐기는 평범한 베터이기 때문에 나름의 원칙을 갖고 짬짬이 시간을 내서 분석합니다. 하지만 경기 결과를 맞힐 때도 있고 틀릴 때도 있죠.

 

우리가 사는 인생의 매일매일이 선택의 연속인 것처럼, 스포츠토토는 인생과 닮아 있는 부분이 있어 좋아합니다. 경기 조합과 베팅 선택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예상해 보는 것은, 때때로 삶에 관한 통찰을 가져다주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베팅에 성공했을 때 기분이 좋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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