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리 파워사다리로 돈을 벌 수 있을까? (Feat. 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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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는 독자라면 아마도 파워사다리를 이미 해봤거나, 아니면 필승법을 알고싶어 검색했거나, 아니면 안전한 놀이터를 찾거나 일 것이다.
다른 말로 이미 파워사다리가 뭔지는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존나 설명충이므로 하고 싶은 얘기를 다 해보겠다.
파워사다리는 쉽게 말해 홀짝 게임이다. 배팅 종류는 3가지로,
- 사다리가 왼쪽에서 출발하냐 오른쪽에서 출발하냐 (좌/우)
- 사다리의 다리가 몇개냐 (3/4)
- 사다리가 어디로 도착하냐 (홀/짝)
일단 전제는, 사다리는 명백한 랜덤 게임이다. (랜덤 함수에 의해 결과가 결정되는)
즉 회차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없다고 가정해야 한다.
회차 별 결과가 연관성이 있다고 믿는 독자는 그냥 나가주길 바란다.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못알아처먹을테니까..
사다리는 1개이므로 동일 회차의 3가지의 결과끼리는 독립적이지 않다.
즉 8가지 경우의 수가 있는 것이 아니라, 4가지 경우의 수만 존재한다. 어디서 출발하냐와 사다리가 몇개인지 결정되면 홀/짝 또한 자연스레 결과가 정해진다.
- 좌 / 3 / 짝
- 좌 / 4 / 홀
- 우 / 3 / 홀
- 우 / 4 / 짝
이로 인해 사다리 배팅에서는 동일회차 조합배팅을 허용하지 않는다. 독립시행이 아니므로 당연한 것이다.
세상에는 수많은 배터가 있고, 몇몇 배터들은 위 특징을 이용해서 이런저런 배팅을 '뇌피셜' 로 해본다.
어짜피 다 의미없다.
조합배팅이 허용되지 않는 한 각각 하나씩 배팅하는 것은 확률 상 동일하다.
예를 들어 좌,3,짝 에 각각 건다면
25%의 확률로 3개 올킬 / 1개 적중 / 1개 적중 / 1개 적중 이라는 결과에 도달한다.
좌, 3, 홀 에 각각 건다면
25%의 확률로 2개 적중 / 2개 적중 / 1개 적중 / 1개 적중 이 된다.
지금부터는 기대값에 대한 얘기를 해보자.
일반적으로 배팅업체(놀이터) 는 1.93 또는 1.95 의 배당을 제공한다.
1.93 이라고 가정하면,
1만원을 배팅하여 적중하면 9300원을 획득하고, 미적중하면 -1만원의 손실이 생긴다. (700원 손해)
즉 평균적으로 -3.5% 의 기대값을 가진다.
사다리로 많은 돈을 번 사람들도 많다. 왜냐하면 3.5% 정도는. 표본이 적다면 운으로 극복하고도 충분한 수치이기 때문이다.
백만원으로 열판을 걸었다고 했을 때 5판은 적중, 5판은 미적중이라면 350,000원을 손해보게 된다.
백만원으로 열판을 걸었다고 했을 때 6판은 적중, 4판은 미적중이라면 1,580,000원을 이득보게 된다.
즉 1판의 결과는 기대값보다 운에 좌우되기에 개개인으로 따졌을 때 이정도는 운의 영역이다.
정말 돈이 급하거나, 본인이 운이 좋다고 생각된다면 사다리 타는 것을 말리지는 않겠다. 표본이 적을 때는 행운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다리를 무한대로 타면, 당신은 배팅금액의 3.5%를 결국 잃게 될 것이다.
그게 수학이고, 그게 팩트다.
이에 대해 반론하는 사람은 주로 밸런스, 마틴배팅을 예로 든다.
설사 밸런스가 존재한다 치더라도, 밸런스는 당신의 편이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당신은 밸런스로부터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
밸런스는 엔트리 회사와 계약하는 메이저 회사와 관련되어 있을 뿐이지, 개미들의 배팅에는 영향이 없다.
그리고 마틴 배팅 또한 동일하다.
당신이 지금 당장 돈 100만원이 급한데, 수중에 1천만원을 가지고 있다면 필자는 마틴 배팅을 추천한다.
마틴 또한 확률의 영역이며, 작은 돈을 확률 높게 획득할 수 있는 수학적인 기술이다.
그러나 당신이 지금 돈 1000만원이 급한데, 수중에 1백만원을 가지고 있다면 절대 1000만원을 마틴으로 딸 수 없다. 마틴 역시 배팅을 오래하면 -3.5% 에 수렴할 수 밖에 없다.
필자는 전직 오즈메이커로서, 배팅 시스템에서 수많은 배터들이 배팅하는 것을 보아왔고, 그 결과도 알고 있다.
결론적으로 사다리 타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